2025년 2월 인터뷰 당시 월매출 약 1만2천 달러
글 발행 2026-10-10 · 수정 2026-10-10 · 10xhuman 편집팀
이야기 목차
시험을 준비하던 개발자의 불편
IELTS를 준비하던 세르히에게 글을 쓰는 일과 글을 고치는 일은 달랐다. 한 편을 작성해도 어디가 부족한지, 어떤 표현을 바꿔야 하는지 혼자 판단하기 어려웠다. JavaScript 개발자였던 그는 자신이 겪던 문제를 소프트웨어로 풀기 시작했다. 영어 글을 대신 완성해 주기보다 이미 쓴 글에 피드백을 주는 도구였다.
첫 버전은 태국에 살던 시기에 약 한 달 동안 만들었다. React와 Node.js처럼 자신이 아는 도구를 사용했다. 시험 공부와 제품 개발이 서로 떨어진 일이 아니었다. 실제로 제출할 글을 쓰고 그 글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는 과정이 제품의 출발점이 됐다.
점수 옆에 고칠 부분을 놓았다
Writing9에 주제와 영어 글을 넣으면 문법과 어휘, 글의 연결을 점검한다. 틀린 부분과 예상 밴드 점수를 보여줘 다음에 무엇을 고칠지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여기서 예상 점수는 학습을 위한 참고이며 실제 시험의 공인 채점 결과는 아니다.
세르히의 영어 선생님도 제품 개선에 참여했다. 개발자가 화면과 기능을 만드는 동안 영어 학습을 지도하는 관점이 더해졌다. 문법 오류를 찾는 것과 글 전체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살피는 것은 다른 작업이다. 제품은 점수 하나를 돌려주는 데서 멈추지 않고 글을 다시 수정할 수 있는 피드백을 함께 제공했다.
친구와 채팅방에서 첫 결제가 나왔다
처음에는 직장을 다니며 Writing9를 운영했다. 만든 도구를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온라인 모임에 알렸다. 인터뷰에 따르면 채팅방에 공유한 지 사흘 만에 첫 연간 구독자가 생겼다. 공부를 위해 만든 도구가 다른 사람에게도 돈을 내고 쓸 만한 제품이 된 순간이었다.
첫 유료 고객이 나온 뒤에도 서비스는 이어졌다. 세르히는 다섯 해 뒤 인터뷰에서 그 첫 구독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험을 준비하며 시작한 작은 공유의 결과가 오랜 고객 관계로 남은 것이다.
연 5달러를 월 10달러로 바꿨다
처음 책정한 가격은 3일 체험을 포함한 연 5달러였다. 이후 A/B 테스트를 거치며 체험을 없애고 월 10달러를 받는 방식으로 바꿨다. 그는 진지하게 IELTS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피드백을 얻는 데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의 단위도 달라졌다. 일 년을 아주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던 도구가 매달 비용을 내고 사용하는 서비스가 됐다. 세르히가 겪었던 학습의 불편은 단지 무료로 한 번 써 보고 싶은 문제만은 아니었다. 실제 글을 반복해서 점검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계속 사용하는 도구가 될 수 있었다.
직장 옆에서 시작해 월매출 1만2천 달러로
2025년 2월 인터뷰에서 세르히가 밝힌 Writing9의 월매출은 약 1만2천 달러였다. 자신이 시험을 준비하며 만든 첫 버전, 친구와 채팅방에 알린 초기 배포, 가격을 다시 정한 실험을 거친 뒤의 규모다.
Writing9의 시작에는 거대한 교육 플랫폼을 먼저 설계하는 일이 없었다. 글 한 편을 쓰고도 무엇을 고쳐야 할지 몰랐던 학습자가 있었고, 자신이 아는 개발 도구와 영어 선생님의 도움을 연결했다. 첫 연간 구독자가 다섯 해 뒤에도 남아 있었다는 일화는 그 작은 출발이 얼마나 오래 이어졌는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