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인터뷰 · 오래 이어진 사이드 프로젝트
글 발행 2026-10-10 · 수정 2026-10-10 · 10xhuman 편집팀
이야기 목차
남에게 보여줄 필요 없는 글
750 Words에서 사람들은 하루 750단어를 쓴다. 글을 공개해 독자를 모으는 과정 없이, 자기 생각을 적는 공간이다. 버스터 벤슨은 첫 버전을 Ruby on Rails와 jQuery로 약 일주일에 만들었다.
글은 자동 저장되고 쓴 단어 수와 연속 기록이 쌓인다. 감정과 생각의 흐름을 보여 주는 통계도 제공했다. 사용자는 오늘 얼마나 썼는지 확인하고 다음 날 다시 돌아와 글을 이어갈 수 있었다.
무료로 시작해 회원제로 옮겨갔다
처음 사이트는 무료였다. 이용자가 늘며 서버 비용이 커졌고, 후원형을 거쳐 회원제로 바뀌었다. 버스터는 오래 운영하기 위한 수입 구조를 바꾸면서 기존 이용자와의 관계도 함께 다뤘다.
2014년 이전 가입자 20만 명 이상에게는 평생 무료 계정을 유지했다. 기존 사람들의 사용을 이어가게 하면서 새로운 회원에게 비용을 받는 방식이었다.
자정 무렵 몰려드는 사람들
밤 12시가 가까워지면 그날의 글쓰기를 마치려는 사람이 몰렸다. 서비스가 멈추고 연속 기록이 끊기는 일도 생겼다. 매일 쓰기를 이어가는 제품에서는 하루의 끝이 운영 부담이 몰리는 시간이 됐다.
2020년에는 Rails API와 Vue로 구조를 나눴다. 오래 쓰인 서비스의 안쪽도 계속 바뀌었다. 사람들이 글을 저장하고 다음 날 다시 돌아오는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한 사람의 사이드 프로젝트 뒤에 있던 응답
버스터가 다른 일을 하는 동안 켈리앤이 고객 문의를 맡았다. 제품을 만든 사람이 다른 곳에 시간을 쓰고 있어도 이용자의 질문은 계속 들어왔다. 켈리앤은 그 응답을 이어갔다.
한 번은 도메인이 만료된 사실을 하루 동안 알아차리지 못한 일도 있었다. 오랫동안 운영된 서비스에는 이용자가 늘어나는 시간과 운영의 빈틈이 드러나는 순간이 함께 남아 있었다.
오래된 글쓰기 공간에 들어온 새 도구
2025년 인터뷰에서 버스터는 Claude Code의 도움으로 Vue 2에서 Vue 3로 프런트엔드를 다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오래전에 시작한 제품의 최근 재개발에 AI 도구가 들어온 것이다.
2025년 11월 인터뷰 당시 유료 회원은 약 5,800명, 월매출은 약 2만6천 달러였다. 공개할 글을 잘 쓰는 무대보다 자신만의 생각을 꾸준히 남길 공간을 원했던 사람들이 이 제품에 남아 있었다.